여름마다 특급호텔 라운지에서 만날 수 있는 망고 빙수. 올해도 먹고 왔다. 처음 먹어 봤을때는 가격대 5만원 미만이었던 것 같은데 해마다 만원 정도씩 오르더니 올해 명동에 있는 롯데호텔서울 애플망고빙수 단품 가격은 6만원이 됐다.
설빙이나 프랜차이즈 제과점 빙수에 비하면 아주 비싼 가격이지만 특급호텔 라운지 좌석이 많지 않고 빙수 재료도 한정되어 있어 미리 호텔에 예약하지 않고 가면 먹을 수가 없다.
롯데호텔서울 페닌슐라라운지 전화번호는 02-317-7131 이다. 예약자 정보와 먹을 메뉴, 방문 시간대를 말해주면 예약이 끝난다. 빙수 운영 시간은 12시 부터인데, 12시로 예약했더니 디저트 뷔페 시간대랑 겹쳐서 홀 분위기 어수선 할 수 있는데 괜찮겠느냐고 묻는다. 괜찮다고 대답했다. 조용한 분위기에서 드시고 싶은 분들은 디저트 뷔페 시간대 피해서 예약 하면 좋을 듯.
작년까지는 주말에 먹으려면 최소 2주 전에는 예약을 해야 했는데, 올해는 갑자기 금요일 퇴근길에 망고 빙수가 생각나서 하루 전에 전화했지만 모든 시간대 예약이 가능했다. 아마 최근 코로나19 방역단계 격상의 영향이 아닐까 싶다.
필자는 망고 빙수와 3단 디저트 트레이 세트를 예약 했다. 망고빙수 단품 가격이 6만원이고, 디저트 트레이 포함한 가격이 7만 9천원인데 단품보다 같이 주문하는 것이 가성비가 좋다. 애프터눈 티 세트 가격이 6만 9천원이기 때문에...
라운지 입구에서 QR체크인을 하고 예약자 이름을 말하면 직원이 예약석으로 안내해준다. 창가쪽 좌석이 예약석이다.
자리에 착석하면 작은 사각형 트레이에 디저트가 나온다. 에스프레소 종류 커피를 18,000원에 두 잔 제공하는 1+1 이벤트, 인스타그램에 특정 해쉬태그 포함하여 인증샷 올리면 아쿠아 디 파르마 소피스틱 3종 향수 샘플 주는 이벤트 하고 있으니 참여해보라는 안내도 해준다.
웰컴디저트를 먹고 있으니 10분 정도 지났을 무렵 3단 디저트 트레이가 나왔다. 작년보다 디저트 구성은 더 좋아진 것 같다. 디저트에도 망고가 곁들여져 있었다.
식으면 딱딱해져서 맛 없으니 트레이 가장 아래 쪽에 있는 샌드위치와 스콘 먼저 먹으라고 직원들이 알려준다. 샌드위치는 정말 맛있었다. 스콘은 별로 맛이 없었다. 잠실에 롯데호텔월드에서 먹었던게 가장 맛 있었음.
디저트 트레이 하단에 있는 샌드위치와 스콘을 다 먹어갈 때 쯤 메인메뉴인 망고 빙수가 나왔다. 입에 꽉차는 달달한 생망고와 입에 넣으면 사르르 녹는 망고맛 우유로 만든 얼음. 설빙 같은 프랜차이즈 빙수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맛있다.
제주산 애플망고가 비싸서 원가율이 높아 호텔이 손해보는 장사 한다는 썰도 있는데, 1잔에 18,000~23,000원인 호텔 아메리카노 보다야 원가율이 높긴 하겠지만 가격이 매년 오르기도 하고 있고 손해본다는 이야기는 옛날 이야기가 와전된 게 아닌가 싶다.
오후 6시 부터는 라이브 재즈 공연도 하는데 공연 시간대에 방문했을 때가 동행자들 만족도가 높았다. 데이트 목적 겸해서 오는 분들은 저녁 시간대 예약해서 먹고 오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라운지 이용 시 무료주차는 3시간이고, 예약시간 보다 조금 일찍 와서 기다려야 창가 좌석 배정될 가능성이 높아지니 참고하길 바란다.
명동 롯데호텔서울은 주변도로 교통 정체도 거의 없고, 주차장 자리도 아주 많아 주차하기가 편하다. 반면, 잠실 롯데호텔월드는 절대 차 끌고 가면 안된다. 데이트 망친다. 주차장 들어가는데만 1시간 걸리고, 주차 완료 하는데만 2시간이 더 걸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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