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아침에 출근하려고 잠에서 깨어나 휴대폰을 확인해보고 깜짝 놀랐다. 내가 자고 있던 사이에 일본 "ALPEN GROUP ONLINE STORE"라는 곳에서 52,712엔(한화 550,968원) 온라인 결제가 이루어진 것이다. 다행히 곧바로 취소됐고, 실결제 금액은 없는 것으로 확인되어 허겁지겁 카드사 앱에 들어가서 해당 카드의 해외결제를 차단했다.
그 이후에도 여러 차례 해외결제가 시도됐다. 하지만 앱으로 해외결제차단을 해두어서 추가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오전 9시쯤 되어서 현대카드 사고방지센터에서 부정사용이 의심된다는 전화를 받았다. 사고 카드는 해지처리, 새 카드로 재발급 받기로 했다. 사고 카드는 미국 아마존, 배대지 오마이집에만 등록되어 있던 카드인데 미국 아마존이나 오마이집 계정이 털린게 아닌가 추측하고 있다.
생각보다 모든 카드사 앱으로 해외결제차단을 쉽게 할 수 있었다. 필요하지 않을때는 차단해두었다가, 해외결제가 필요할 때만 차단을 풀어서 이용하는 식으로 손가락으로 스마트폰 화면 터치 두어번이면 차단과 해제가 가능했다.
현대카드 사고방지센터 상담원의 상황 설명으로는 52,712엔 결제 이전에 먼저 구글에서 0원 결제 시도가 있었다고 했다. 한국 국내에서는 카드 번호가 유출됐더라도 온라인 결제는 생년월일, CVV, 카드 비밀번호 앞 2자리, 휴대폰 본인 인증까지 거쳐야 하는 경우가 많아서 카드번호만으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해외에서는 카드 번호, 유효기간만으로도 결제가 가능해서 간편한 것이 꼭 좋은 것은 아닌 것 같다.
그래서 현대카드 통화 이후에 내가 이용하는 모든 카드의 해외결제를 차단해두었는데 카드사별로 방법을 소개하려고 한다.
현대카드가 모든 카드사 중에 가장 간단했다. 현대카드 앱 실행해서 메뉴 버튼 클릭 ▶ 스크롤 쭈욱 내려서 Lock & Limit으로 들어가서 설정하면 된다. 별다른 본인인증 절차 없이 자물쇠 아이콘만 클릭하면 실시간으로 해외결제 차단/해제가 가능하다. Lock 메뉴 오른쪽에 Limit 으로 들어가면 카드마다 이용한도를 자유롭게 설정할 수도 있었다.
국민카드는 메뉴로 들어가는데 한참 걸렸다. 차단 메뉴가 따로 없고 '해외이용 서비스' 메뉴에 통합되어 있어서 '해외이용 서비스' 메뉴 하위에 '해외거래정지 등록, 해제'로 들어가서 원하는 카드 선택 후 차단해야 한다. UI 개선이 필요할 듯.
신한카드는 메뉴를 찾는 것은 어렵지 않았는데 공인인증서나 '신한 Fan Pay' 앱으로 본인인증을 해야 해서 번거로웠다. 앱에 로그인 하는 것만으로도 본인인증을 한번 거쳐야 하는데 왜 또 다시 본인인증을 요구하는지 의문이다.
삼성카드도 어렵지 않았다. 삼성카드 앱 메뉴에서 고객센터 클릭, 해외 이용 잠금 서비스 클릭 오프라인 결제 차단, 온라인 결제 차단을 각각 설정하고 변경버튼 누르면 완료된다.
우리카드도 쉽다. 앱 메뉴에서 '해외이용 등록/해제'로 들어가면 소지하고 있는 카드사 모두 나오는데 '해외 사용정지'를 클릭하면 온, 오프라인, 해외 원화결제가 모두 정지된다.
롯데카드는 가지고 있는 카드가 모두 국내 전용이라 직접 해본 것은 아니지만 메뉴로 들어가서 상단의 탭 중에 '생활 편의'를 누르면 나오는 '해외이용 안심설정'으로 해외결제를 차단할 수 있다.
스마트폰 앱 사용이 익숙하지 않으면 카드사 고객센터에 직접 전화해서 상담원에게 전화 상으로 요청해도 차단해주고, 차단 해제도 전화나 앱으로 쉽게 해제가 가능하니 해외결제가 필요할 때만 풀어두었다가 결제가 끝나면 곧바로 차단하는 방식으로 이용하는게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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